그 무더웠던 여름에 겨우 3도가 떨어 졌을 뿐인데 시원한 가을이다. 이제는 가볍게 가라는듯이 먹구름들이 태양을 가려주고 시원한 바람을 보테어 주어 40km 도보는 가벼울 정도다. 머리위로 떨어진 밤송이가 잠시 쉬어가라던지금색으로 물들은 풍요로운 벼들이 쉬어가라던지통신탑 어린새들의 쉬어가라는 지저김에 “달리 쉬어갈까? 응?” 비포장 밭길 사이에 돗자리 한장 깔고 누워 구름흘러가는 모습에 넋을 놓아 보며 그 뜨거웠던 여름을 뚫고 개고생한 여정을 생각하면서 웃는다. 해묵은 나무, 구름에 걸쳐진 다리, 언제가 곁에있는 든든한 산 ! 이러한 풍경을 몇시간 보며 걷다보면 기억속에 그려져 언제나 생생하고 친근하며 아름답다. 상주…….

from 애견동반여행 달리와 전국도보를 마치며 (67일 1800km 완주)